전체 글52 <그림자를 판 사나이> 페터 슐레밀 친구여, 자네가 만약 사람들 가운데 살고 싶다면, 부디 사람들에게 무엇보다도 그림자를 중시하고 그 다음에 돈을 중시하라고 가르쳐 주게나. 물론 자네가 단지 자기 자신, 그리고 더 나은 자기 자신과 함께 살고 싶다면, 자네에게는 그 어떤 충고도 필요 없겠지만. 2021. 9. 26. <여행의 이유> 김영하 여행은 그런 우리를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로부터 끌어내 현재로 데려다놓는다. 여행이 끝나면, 우리는 그 경험들 중에서 의미 있는 것들을 생각으로 바꿔 저장한다. 2021. 9. 26. <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몇 수 앞을 내다보며 최선의 응수를 찾아내는 체스 프로그램의 원리를 이용하면 인류가 나아갈 최선의 길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가능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1. 9. 26. <열한 계단> 채사장 아무리 노력해도 잘 읽히지 않는 책이 있다. 그럼 굳이 읽으려 애쓸 필요는 없다. 잘 읽히지 않는다는 건 내가 그 책을 읽을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당신이 노력하지 않아도 당신의 흥미를 끌고 당신을 깨우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책들이 무수히 많다. 읽히지 않는 책을 가볍게 지나치지 못하고 집착할 필요는 없다. 2021. 9. 26. 이전 1 ··· 9 10 11 12 13 다음